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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

늦깎이 청소년

@amie 2016.11.01 10:10

내 삶을 이끌어온 관성은 허무와 환멸, 그로 인한 생의 축소였는데, 그래서 생명 속에서 명멸을 보고 그런 죽음의 미학에 더 잘 경도되곤 했던 것인데, 자신의 확장과 '괜찮다'는 부름, 욕망의 긍정과 같은 것들을 애써 불러들이는 근래의 노력이 결국 나를 살게 할 것임을 알지만 이전의 흐름과 자주 충돌하고 이상한 장소에서 역류하는 등의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이다. 주먹을 쥐고 자꾸만 멈춰선다. 혼란,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시간. 내 나이가 마음에 걸린다. 수없이 썼다 지우는 말들. 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라는 유행어는 나의 것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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